[ 브뤼셀=김영규특파원 ]

유럽의 금년도 민영화 매물은 지난해 수준을 20% 이상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윌스트리트저널지(유럽판)가 J.P.모건등의 분석을
인용,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럽 각국정부들은 지난해 독일 국영 도이체텔레콤의
기업공개가 성공한데 고무받아 통신 에너지 공익설비업체등을 중심으로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어 그 규모가 올해는 5백30억달러 상당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의 4백30억달러보다 23.3%가 증가한
규모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의 민영화작업이 가장 활발해 국영통신업체의 모기업인
Stet, 에너지업체인 ENI, 전력업체인 ENEL등을 포함, 기업공개 규모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인 2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 프랑스는 4월중 국영 프랑스텔레콤의 주식매각을 시작으로 BNP등
국영 금융기관, 그리고 지난해 민영화 결정을 일시보류해 말썽을 빚었던
톰슨그룹의 민영화를 재개해 1백10억달러 상당을 거둬들일 방침이다.

이밖에 스페인은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의 국가 주식보유분 21%와 석유
그룹인 레프졸등 90억달러 상당을 매각할 계획이며 독일도 도이체텔레콤의
2차 공개 루프트한자 항공사 주식의 추가 매각등을 준비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