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들르는 한국의 비즈니스맨들은 어디로 보나 후 륭한 신사들이어서
자랑스럽다. 미끈한 맞춤양복에 좋은 혈색 자랑스런 골프핸디에 두둑한
주머니, 자신만만한 태고가 그야말로 믿음직스럽지만 한가지에서는
영낙없이 걸린다.

요즘 비즈니스맨치고 두툼한 가방,더군다나 비서가 서루를 들고 나니는
일은 미국에선 희귀할 정도가 되어 버렸고 모두가 노트북 컴퓨터 하나로
통한다.

어떠한 규모 어떠한 업무라도 손바다 보다 적은 디스켓 몇장이면 충분
하니 무거운 서류가방을 들고 나서는 상대를 보면 딱해 보이고 심지어는
처량해 보일 수도 있다.

비서가 다루니까 나는 컴퓨터를 모른다는 천연덕스러움은 차라리 만화다.
오죽하면 최고 경영자들만을 위한 컴퓨터 비밀과외(물론 비밀은 아니고
끼리 끼리 하는 적법 은밀과외)가 있을까.

웬만한 호텔이면 요즘은 개인용 컴퓨터와 팩스가 으례 있기 마련인데
한국의 비즈니스맨들은 밤새껏 전화통에다 악을 써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이다.

팩스는 물론이고 컴퓨터 전자통신은 비교가 안될정도로 싸게 먹히고
시간도 절약되는데 말이다.

해외여행을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컴퓨터는 이제 편의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적인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원가구성 변화,비용산출,재고상황과 수송상태를 남들은 부호 하나를 눌러
일목요연하게 대번에 알아 내는데 본사와 연락해 보아야겠다면 그아니
웃을 일이 아니겠는가.

심지어는 큰 가방 줄줄이 샘플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로
레이저프린터의 인쇄효과는 놀랍다. 웬만한 규모의 회사 직원이라면
그래서 요즘은 명함에 전자메일 번호가 있게 마련이다.

세계 어디서건, 어느때건간에 당장 값싹 손쉽게 연락이 가능한데 그걸
모르고 천연덕스러우니 답답할밖에.

서울에서도 요즘 막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네트(Internet)의 활용은 모든
비즈니스와 그 종사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 보아야한다. 귀사와 귀하가
필요로 하는 어떠한 자료도 인터네트는 제공해 준다.

귀하가 아는 세계의 권위신문과 잡지는 발간 즉시 열독할 수 있다. 그런
것은 나와 상관없다면 경쟁업체 또는 관련업계 정보파악은 어떤가.

그게 인터네트에 있다. 그까짓것 다 상관없고 오직 판매만이 있을
뿐이라더라도 귀하는 인터네트를 활용해야 한다.

귀사제품을 한국에 앉아서 전세계에 광고할 수 있고 세계의 시장상황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 읽는 길이 인터네트에 있다.

어쨋든 미국인들과 미국의 대소회사 그리고 모든업계는 지금 인터네트의
활용에 온갖 노력을 다 쏟고있다. 차라리 법석이라 해야할 정도다.

인터네트에의 관심에는 예외가 없을 지경이다. 큰투자나 많은 시간이
드는 것이 아니니까 더욱 그렇다. 그래도 실감이 가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야 할밖에.

전미국 마을 마을마다의 전화번호를 한국에 앉아서도 뒤저 볼수있고
특정회사의 신제품 사양서와 생산및 재고와 판매상황도 파악이 가능
하다면 어떨까. 세상은 지금 그러헤 변하고 있고 그런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그런데 그게 마냥 나와는 상관없는 신문에나 나는 읽을 거리만이 아닌
코앞의 현실로 귀하는 인식해야할때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귀하도 활용할수 있는 기계일뿐이다. 컴퓨터없이 장사할 생각은 아예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