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새벽(한국시간) 미국LPGA투어 제이미파 크로거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4라운드가 열린 미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즈GC(파 71) 13번홀(파4).

박세리(23.아스트라)는 피칭웨지샷을 홀 50c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잡아 그때까지 5언더파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이븐파행진을 벌이던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도 당시 10언더파.

무려 5타차 열세를 뒤집고 막판 대역전이 시작되는듯 했다.

2,3라운드때 후반에서 무더기 버디를 잡아낸 박세리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상황1(16번홀.파4):박세리는 무리없이 2온에 성공했다.

홀에서 4.5m지난 지점.

최소한 파는 무난해보였다.

그러나 첫 퍼팅은 홀을 2m나 훌쩍 지나쳤다.

조금 당황해 시도한 두번째 퍼팅은 또 홀 오른쪽을 살짝 비켜나버렸다.

3퍼팅 보기.

<>상황2(18번홀.파5):1백27야드를 남기고 9번아이언으로 친 세번째샷이 홀 2.7m지점에 멈췄다.

직선 퍼팅라인.

그러나 버디퍼팅한 볼은 홀을 빙그르르 스친뒤 돌아나오고 말았다.

박세리는 경기후 "스트로크를 한 순간 그 퍼팅을 꼭 넣었어야 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마지막 버디퍼팅을 좀더 신중하게 처리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3연패의 꿈은 사라졌다.

그러나 박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박은 지난달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1타차 3위,이번에 또다시 1타차 3위에 올랐다.

2주후 열리는 US여자오픈은 "그녀의 무대"가 될 것임을 기대케 한다.

박은 6만7천9백33달러(약 7천5백만원)를 보태 총상금 31만6천달러로 상금순위 11위에 올랐다.

장정(20)은 이날 4언더파 67타,합계 6언더파 2백78타로 헤더 보위와 함께 공동5위로 껑충 뛰었다.

시즌 최고성적이다.

한편 두 선수의 "톱5"진입으로 신인왕 레이스가 혼전양상을 띨 전망이다.

보위는 신인왕 포인트 65점을 추가,합계 3백25점으로 박지은을 78점차로 따라붙었다.

장정은 총 1백80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4타차 선두였던 소렌스탐은 최종일 버디3,보기3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헤더링턴은 18번홀에도 극적인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연장 두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은 백전노장 소렌스탐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소렌스탐은 시즌 4승(통산 22승)으로 캐리 웹(26.호주)과 다승부문 공동선두가 됐다.

15만달러의 상금을 받은 그는 시즌상금 85만달러로 이 부문 1위 웹(95만3천4백63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