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마켓 트렌드

블룸버그 데이터 활용한 종목 추출
카지노·항공 등 여행관련 종목의 상향 트렌드 두드러져
IRA 수혜 기대되는 태양광 종목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1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이익추정치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지노·리조트, 항공 등 여행 관련 종목들이 컨센서스 상향을 주도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지수의 합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222.25포인트다. 한달 전(217.91)과 비교해 1.99% 상향됐다. 3개월 전인 2월24일 집계치(220.20)도 웃돌았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P500지수 12개월 선행 EPS의 3개월 변화율이 플러스(+)로 전환한 건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기 EPS 기준으로 2분기 저점을 확인한 뒤 3분기부터 플러스 전환하는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S&P500의 분기 EPS가 바닥을 친 이후 6개월동안 실적이 업종별 주가를 결정하는 데 강한 변별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집계된 12개월 선행 EPS가 석달 전(2월24일)보다 가장 많이 상향된 S&P500 편입종목은 MGM리조트인터내셔널(이하 티커 MGM)다. 앞으로 12개월동안의 2.26달러의 EPS를 기록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석달 전보다는 130.06%, 한달 전보다는 249.71% 상향된 수치다.
자료=블룸버그
자료=블룸버그
12개월 선행 EPS 상향폭 2위와 3위는 윈리조트(WYNN)와 시저스엔터테인먼트(CZR)로, MGM리조트인터내셔널과 마찬가지로 카지노·리조트 기업이다. 로열캐리비안크루즈(RCL·석달 전 대비 22.67%↑), 아메리칸항공그룹(AAL·21,82%↑), 호스트 호텔&리조트(HST·13.71%↑) 등도 석달 전 대비 12개월 선행 EPS 상향폭 상위를 차지했다.

라스베이거스샌즈(LVS)와 유나이티드항공그룹(UAL)의 12개월 선행 EPS는 석달 전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한달 전보다는 각각 23.79%와 14.71% 상향됐다. 2월말 이후 전망치가 하향됐다가, 실적시즌을 거치며 회복된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되는 태양광 관련 종목들의 12개월 선행 EPS가 한달 전보다 크게 상향된 점도 눈에 띈다. 퍼스트솔라(FSLR)는 32.24%가, 솔라엣지테크놀로지(SEDG)는 14.27%가 각각 상향됐다.

스틸다이나믹스(STLD)와 뉴코어(NUE) 등 철강기업도 최근 한달 사이 이익 전망치가 크게 높아진 종목으로 꼽혔다. 대형 상용트럭을 만드는 파커(PCAR)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CAT)도 12개월 선행 EPS가 한달 전보다 10% 이상 커졌다.

이외 최근 한달 동안 12개월 선행 EPS가 10% 이상 상향된 종목 목록에는 대형 상업은행인 JP모건체이스(JPM), 운송기업인 페덱스(FDX)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