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에코프로비엠
NH투자증권은 30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다수의 신규 계약 확보로 2027년 생산능력 목표를 2026년 조기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증설 계획을 감안하면 중장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다고 봤다.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31만원으로 높여 잡은 배경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에코프로비엠은 2027년 말까지 양극재 생산능력(capa)을 71만t 구축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올해 다수의 신규 계약 확보를 통해 해당 계획이 2026년 말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생산능력 목표에는 리튬인산철(LFP), 코발트프리(NMx), 하이망간(OLO)과 같은 신규 품목은 반영돼 있지 않아 추가 상향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하위규정 확정 이후 다수의 신규 증설 계획이 구체화할 전망"이라며 밝혔다.

주 연구원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t은 수율 95%, 가동률 95%, 기타 어플리케이션향(에너지저장장치 등)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BEV) 약 500만대 생산 가능 규모로 추정된다"며 "해당 생산능력이 온기로 생산되는 2027년 전기차 수요를 3900만대(침투율 48%)로 예상하기 때문에 해당 생산능력이 비현실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구속력 있는 계약에 기반한 증설 계획임을 감안 시 중장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 2조9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144%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은 시장추정치 6% 상회, 영업이익은 11% 하회를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CAM5N, CAM7의 램프업(생산력 증대) 효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으나, 수익성은 전동공구향 재고조정, 메탈가격 관련 스프레드 축소, CAM5N, CAM7 램프업 비용 반영으로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2분기부터 물량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