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이제 시작…DS證 "글로벌텍스프리,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도 개선"
DS투자증권은 29일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매출이 극대화되는 데다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가 4700원과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3500원이다.

글로벌텍스프리의 중국인 1인당 세금 환급 수수료 매출액은 2019년 3908원에서 작년 12월 기준 1만2234원으로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인 외 기타 외국인의 1인당 매출액도 2019년 1877원에서 작년 말 3095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대비 국내 외국인 여행객 유입 회복률은 37%인 반면 글로벌텍스프리의 2019년 대비 매출 회복률(월평균)은 50% 수준인 것도 1인당 매출 증가 근거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환급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율 변화가 없었던 만큼 실제 해외 여행객 1인당 소비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중국의 과도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2019년 대비 현재 매출 회복률은 기타 외국인이 87%로 중국의 17%를 크게 웃돈다"며 "이중 태국, 싱가포르, 미국, 인도네시아 등 비중국인이 2019년 월평균 매출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미국 및 태국 등의 1인당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적별로 2019년 대비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은 미국 260%, 일본 240% 및 태국 161%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국인 입국자는 글로벌텍스프리에 중요한 고객이다. 다만 입국자 회복률이 아직 5%에 불과하며, 매출액 회복률도 17% 수준인 만큼 더 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외 여행객의 매출 증가와 입국자 회복률로 글로벌텍스프리의 매출액도 절반 이상 회복했다"면서도 "1인당 월평균 매출액을 보면 여전히 중국인이 기타 외국인 대비 4배 가까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중국인은 큰 손이고 글로벌텍스프리의 매출에 크게 기여할 수 밖에 없다"며 "3월 양회 이후 항공 노선이 조금씩 증편되고 있으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의무가 풀리면서 중국 여행객의 유입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인당 매출 규모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의 회복률이 70%만 넘겨도 2019년 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수익구조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작년 말 기준 직원 수는 2019년 말 대비 50.5% 감소했다. 회사는 팬데믹 기간 대규모 구조조정은 물론 임금 삭감 등의 비용 효율화를 진행했다. 같은 기간 시내 환급 창구는 28.2% 줄었다. 김 연구원은 "환급 창구 감소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며 "현재는 1년에 운용 비용만 50억원 이상 소요되는 인천공항 창구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급 창구 축소와 인천공항 창구 미운영에도 국내 시장점유율은 65% 내외를 유지 중"이라며 "이처럼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매출 증가 시에는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글로벌텍스프리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매출액도 월 20억원 수준으로 2019년 대비 28%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의 프랑스·싱가포르에서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연구원은 "프랑스와 싱가포르 법인 두 곳에서 올해 연간 매출 약 120억원, 영업이익 40억원 이상 달성이 가능하다"며 "기타 해외 법인의 소규모 적자 및 국내 본사에 상당한 완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글로벌텍스프리의 텍스리펀드 부문 실적에 대해 매출 63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추정했다. 넷크루즈, 핑거스토리 등이 포함된 정보기술(IT) 부문과 스와니코코 등 화장품 부문이 포함된 2023년 연결 매출액은 930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8.7%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