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따리 지고 온다…FS "中관광객에 글로벌텍스프리 실적도 '쑥'"
FS리서치는 23일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해외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건 입국자 1인당 매출이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인 입국자 1명당 글로벌텍스프리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3300~3900원대에 형성돼 있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입국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1인당 매출액도 3390원에서 7118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1인당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작년 12월 1만2234원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대비 3~4배 증가했다"며 "중국인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의 1인당 매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9년 대비 3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100%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과거 대비 1인당 매출액이 상승했기 때문에 중국인 입국자 수가 2019년 수준만 회복해도 중국인 관련 매출이 349억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비용 구조도 개선돼 이익률까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즉시 환급 비중이 높아지면 매장에서 환급이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인건비와 임차료를 줄일 수 있어 이익구조가 좋아질 수 있다"며 "글로벌텍스프리의 즉시 환급 비중은 계속 상승하고 있고, 향후에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 모바일 환급 비중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비용 구조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대비 비용구조가 개선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수록 높은 이익 개선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글로벌텍스프리가 연결 기준 매출 978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8%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가장 좋은 실적을 냈던 2019년 주가가 5400원까지 상승했다"며 "당시 영업이익은 69억원인 데 반해 내년 예상 영업이익이 27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매력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