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 2세' 윤상현 부회장, K뷰티 글로벌 확장 이끈다
콜마홀딩스 대표로 선임
콜마USA·HK이노엔 인수 주도
"북미 공략 등 주요 사업 탄력"
윤 부회장은 일찌감치 북미 시장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2016년 미국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콜마USA(옛 PTP), 콜마캐나다(옛 CSR)를 사들여 글로벌 확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2022년엔 ‘콜마’ 브랜드 상표권 100% 인수를 주도했다. 콜마그룹은 ‘콜마’ 브랜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상표권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인수도 윤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다. 그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사업 구조를 갖춘 콜마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중견기업이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한 드문 사례로, 인수액도 1조3100억원에 달했다. 2021년 8월엔 HK이노엔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했다. 콜마홀딩스는 의약품 사업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콜마홀딩스는 윤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며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소각, 현금배당 증액 등을 통해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굵직한 M&A와 해외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한 윤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돼 글로벌 시장 확대 등 그룹 차원에서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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