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할 바엔 집밥 먹자"…인플레에 사상 최고가 찍은 월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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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할 바에 만들어 먹지"
인플레에도 견고한 실적에
월마트 주가 사상 최고가
인플레에도 견고한 실적에
월마트 주가 사상 최고가

○호실적에 주가 7% 상승
16일(현지시간) 월마트는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2월 1일~4월 30일)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6% 증가한 1615억달러, 영업이익은 9.6% 증가한 68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0.52달러)보다 높은 0.6달러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 성장세를 보여주는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22% 뛰었다.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7%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월마트는 전날보다 6.99% 상승한 64.01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썼다. 2020년 3월 이후 최대 일간 상승 폭이다. 월마트는 올해만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해온 것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월마트는 미국 최대 민간 고용주로 약 160만명을 고용한다. ‘미국 경제의 풍향계’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시장에서는 월마트가 식료품과 같은 필수 소비재를 구축한 덕분에 긴 물가 상승기를 방어했다는 평가를 했다.

○젊은 고소득자 겨냥
레이니 CFO는 1분기 실적이 연 소득이 10만달러 이상인 가구로 정의되는 ‘고소득 가구’에 의해 주도됐다고도 분석했다. 온라인 플랫폼인 마켓플레이스의 일반 상품 판매는 분기 중 거의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반려동물, 미용 등의 카테고리 매출은 30% 증가했고, 가구나 스포츠용품 등 기타 카테고리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월마트는 더 젊고 소득이 더 높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미국 전역 1400여개 매장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자체브랜드 식품 브랜드 ‘베터굿즈’를 출시했다. 글루텐 프리, 식물성 식품 등 다양해진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한 브랜드로, 제품의 70%는 5달러 미만에 판매될 예정이다. 리뉴얼된 매장에서는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액티브 웨어 브랜드, 드류 베리모어와 함께 개발한 주방 및 홈데코 브랜드를 선보인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