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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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장비 수요가 올해에는 역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장비주들이 실적 개선에 앞서 주가 상승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전세계 반도체 팹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펩 장비 지출은 760억 달러(99조4004억원)로 지난해 대비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SEMI는 전세계 1470개의 생산 시설을 추적 조사해 주기적으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다만 SEMI는 반도체 재고 조정 종료, 고성능 컴퓨팅, 자동차 부문의 반도체 수요 강화 등을 이유로 내년부터는 반도체 장비 시장이 다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도체 회사들은 올해 추정치 대비 21% 가량 장비 투자를 늘릴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SEMI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의 반도체 장비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의 2024년 장비 투자액은 올해 대비 41.5% 증가한 2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 장비주의 실적 개선도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미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되고 있다. 이날 한미반도체(2.66%), HPSP는 (7.94%), 가온칩스(1.21%), 에이디테크놀로지(3.94%) 등 반도체 장비주들은 전날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익 IPS(4.49%), 케이씨텍(1.99%), 피에스케이(2.23%)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