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전경.(사진=한경DB)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전경.(사진=한경DB)
남양유업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13일 오후 2시6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4만3000원(8.11%) 오른 57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소송을 최종심까지 끌고 간다고 밝힌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은 지분과 관련한 문제로 보통 단기적으로 주가를 밀어 올리는 경향이 있다.

홍 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항소심은 단 한 번의 제대로 된 입증 기회도 주지 않고 이례적으로 빨리 종결됐다”며 “즉각 상고할 것이며 상급 법원을 통해 명확하고 합리적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차문호 이양희 김경애 부장판사)는 9일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의 홍원식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 판결했다.

홍 회장 일가는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을 2021년 5월 맺고 회사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홍 회장은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문제는 법원으로 넘어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