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 겸 자산운용사인 니드햄의 로라 마틴 선임애널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넷플릭스에 대한 5가지 우려’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마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세를 이미 정체돼 있다. 정점을 이미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 역시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 또 내년 광고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수 있다고 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넷플릭스의 피인수 가능성이 희박해진 점도 주가엔 부정적이다. 정부의 반독점 태도가 강화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불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영향으로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넷플릭스 인수 시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게 마틴 애널리스트의 얘기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들어 선방했으나, 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들어 선방했으나, 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의 매출 구조도 주가엔 불리한 부분이다.

가입자가 늘어나면 가입자당 매출(ARPU)이 떨어지고, 매출이 늘면 가입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익성이 낮은 광고요금제(미국 기준 월 6.99달러) 등 도입에 따른 영향이다.

마틴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한 다양한 의문이 해소되기 전에는 주가가 크게 오르기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