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8원 오른 달러당 1,260.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내린 1,254.5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251.5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한 경고가 담긴 발언을 내놓자 원화가 연동하는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만약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할 경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주권을 위협한 행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가 격추된 중국의 '정찰 풍선' 문제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과 세계의 혜택이 우선한다면 중국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면서도,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 등 중국의 견제하기 위한 일련의 대응조치를 지속할 의사를 내비쳤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4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9.87원)에서 10.54원 올랐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9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3원 내린 달러당 1,252.0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원 내린 1,254.5원에 출발한 뒤 1,25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나온 1월 고용지표 호조의 여파로 강세를 보이던 달러 인덱스는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대담에서 강력한 노동 시장 지표를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연준이 투자자가 예상한 것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해 2024년에는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disinflation) 과정이 시작됐다"고 발언한 점 등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과 최근 위안화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6.0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9.87원)에서 6.19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