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프라 "상장 통해 '글로벌 CRO 전문기업'으로 도약"
임상 1상 시험 전문기업 바이오인프라가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인프라는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상득 바이오인프라 대표이사는 "검체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준비된 글로벌 CRO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인프라는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의 의뢰를 받아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CRO 전문기업으로 2007년 설립됐다. 회사는 제네릭 생동성시험과 개량신약 1상 임상 등의 임상 약동학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숙련된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시설을 운영하며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 및 비임상시험실시기관(GLP)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회사는 자체 분석센터를 통해 다양한 임상·비임상시험의 요구에 최적화된 분석 서비스를 GCLP 및 GLP 가이드라인에 적합하게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분석 시스템 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2021년 기준 식약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승인건수 기준 시장점유율 1위(23.6%)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제약사(종근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다국적 제약사, 대기업 계열(SK케미칼, LG 생명과학 등) 등 다수의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했다.

바이오인프라의 지난해 매출 306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8%, 10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율은 24.2%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25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이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43.5%에 달한다.

회사는 공모를 통한 신규 투자 확대 및 사업 고도화로 성장을 이어가고 동시에 글로벌 CRO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바이오인프라는 200건 이상의 검증된 분석법과 600건 이상의 생동성 시험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검체 분석 및 데이터 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2023년 완성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바이오 분석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항체, 호르몬, 유전자 등 바이오 의약품의 비임상·임상 검체를 분석하는 LBA(Ligand Binding Assay)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위탁 비중이 높은 신약후보물질 DMPK 스크리닝 서비스 시장에 진입해 신약 후보물질의 물성, 대사, 흡수를 예측하는 시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제약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체시료분석을 위한 아세안 아카데미를 지난 3월 설립했으며 글로벌 1위 분석기기 제조사인 Waters와 기술 보급을 통해 해외 CRO 시장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목표다.

한편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인프라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2만3000원~2만6000원이며 공모금액은 약 230억~260억원 규모다. 11월 16일~17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 22일~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