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인터뷰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추석이후 美 CPI·FOMC 주목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가 유망
손해본 종목도 과감하게 좋은 주식으로 갈아타야
[마켓PRO] "10월에 반등 온다…주식 분할 매수 시작해야"
추석 연휴를 마친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의 향후 방향은 가장 큰 관심꺼리 중 하나다. 2400선이 무너진 국내 증시가 한가위 휴식을 보내는 사이 해외 증시는 여전히 출렁였다. 증시 전문가인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사진)에게 추석 이후 투자 전략에 대해 물었다.

▷추석 연휴를 마친 투자자들이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증시 이벤트가 있을까요?
"오는 1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가장 먼저 챙겨야할 이슈일껍니다.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8.2% 미만으로 수치가 나올 경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 같습니다"

▷Fed의 입장이 크게 바뀌진 않을꺼 같습니다.
"네 Fed가 강한 긴축을 이어가겠지만 Fed 입장에선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껍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기침체를 맞지 않고 금리를 올리면서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시장에 변곡점은 FOMC가 될꺼라고 보시나요?
"향후 Fed가 9월 FOMC를 통해 금리를 75bp 인상할 경우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75bp 인상 후 다음 달에는 50bp냐 25bp냐를 가지고 논의가 이어질꺼고 금리 인상 강도가 둔화되기 시작하면 그게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9월에는 두가지 이벤트를 살펴보며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6~7월 주가가 올랐으니 조정하는 시장이 필요합니다. 9월은 그런 시간이 될텐데, 10월이 되면 시장이 반등할 포인트들이 생길껍니다. 반등할 때 주식을 매수하면 타이밍이 늦습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2300대로 내려왔기 때문에 3분기 반등을 예상해 미리 사야하는 주식이 있다면 분할매수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옥석을 가려내는 눈이 필요할텐데 좋게 보시는 섹터가 있을까요?
"실적이 좋은 종목들이 잘 버텨주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껍니다. 지금 상황에선 환율 효과를 등에 업은 수출주가 좋아보이는데 자동차의 경우 환율 효과 이외에도 평균 판매가가 올라가고 있어 실적에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확률이 높습니다. 조선주도 선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인데다 LNG선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추천해주실만한 분야가 있다면?
"엔터 관련주도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공연이 급격히 늘고 있고 새롭게 데뷔하는 아이돌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비중을 줄여여하거나 이미 줄인 섹터가 있을까요?
"반도체, 철강, 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분야들은 비중을 줄였습니다. 손해를 본 종목이 있더라도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런 주식을 계속 들고 있기 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좋은 주식으로 갈아타야 반전의 기회가 생깁니다. 물론 유통과 관련한 신세계나 식품주인 농심 같은 종목들은 이미 엄청 밸류에이션이 싼 상태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가져가야한다고 봅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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