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도 통화 긴축 이슈가 글로벌 증시를 지배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워낙 거센 탓에 각국마다 경쟁적으로 긴축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회의는 오는 20~21일 열린다.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일 앞둔 7일 오후 2시에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현재의 미국 경기 상황을 평가·분석하는 보고서다.

이날 오전 8시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가 대외 발언에 나선다. 차기 통화 회의에서 올해 세 번째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는 쪽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올해 FOMC에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메스터 총재는 최근 행사에 잇따라 참석한 자리에서 “경제가 일부 희생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상당한 정도로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 들어 큰 폭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연 2.25~2.50%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기준금리는 올 들어 큰 폭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연 2.25~2.50%다. Fed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8일엔 유럽중앙은행(ECB)가 통화 회의를 연다. ECB는 이미 7월 2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렸다. 이번엔 이보다 큰 폭인 75bp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캐나다중앙은행(BOC)도 7일 통화 회의에서 큰 폭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를 3.25%로 75bp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게임스톱 니오 도큐사인 크로거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주 월요일인 5일은 노동절이다.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5일(월) 증시 휴장 (근로자의 날)

6일(화) ISM 서비스업지수(8월, 전달엔 56.7) / 실적 발표 : RH

7일(수) 베이지북(오후 2시)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연설(오전 8시) / BOC 통화정책 회의 / 무역수지(7월, 전달엔 -796억달러) / 실적 발표 : 게임스톱 니오 어사나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 아카데미스포츠 에어로바이런먼트

8일(목) ECB 통화정책 회의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도큐사인 스미스&웨슨브랜드 비리비리

9일(금) 실적 발표 : 크로거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