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 최대 오프라인 소매체인 월마트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이 과도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는 12일(현지시간) 내놓은 투자 보고서에서 종전의 투자의견 유지와 함께 목표가 145달러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의 월마트에 대한 이런 평가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월마트 판매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 소비가 견조하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인테리어 소품 등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으나 적극적인 할인 정책 덕분에 의류 소비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월마트 주가는 지난 한달간 5%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26일 실적 경고를 내놓으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미국 월마트 주가는 지난 한달간 5%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26일 실적 경고를 내놓으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영업이익률(마진)이 줄어들고 있으나 내년엔 개선될 것으로 봤다. 현재의 이익률 감소는 의류 등에 대한 일시적 할인 정책 때문이란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또 새로운 소비층이 월마트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종전엔 월마트를 방문하지 않던 고소득층이 유입될 수 있다는 논리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달 26일 실적 경고를 내놓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월마트는 당시 “재고가 늘고 있어 주당순이익(EPS)이 줄어들 수 있다”며 연간 EPS가 11~13% 감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회사는 오는 16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 들어선 10% 가까이 하락세를 보여왔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