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약 60% 급락한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소녀 스포츠 육성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출시 직후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면서다. 오랜만에 주가가 반등할 시점이 왔다는 의견과 자회사 상장으로 주가 반등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미소녀들 덕분에…모처럼 웃은 카카오게임즈
27일 카카오게임즈는 4.66% 상승한 5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작 우마무스메가 발표된 지난 20일 주가가 10.14% 급락하는 등 하락세였지만 이 게임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마무스메는 26일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 흥행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약 71.7% 증가한 7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마무스메의 매출 추세를 감안하면 게임 출시 직후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작인 ‘오딘’을 개발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가 상장하게 되면 모회사의 주가 할인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작의 흥행에도 2분기 실적이 현재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수준에 미달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우마무스메가 당초 계획보다 10일 늦게 출시되면서 신작 매출 공백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