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자연재해, 국제 분쟁, 공급망 불안이 맞물리며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국제 식량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공여국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제 식량원조협약(FAC)과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를 통해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식량 공여국 5위를 기록하며 국제 식량원조 주요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했다.◇올해 총 5만t 쌀 지원한국의 국제 식량원조 사업은 식량원조협약(FAC)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FAC는 분쟁·재해 등으로 인도적 식량지원 수요가 커질 때, 회원국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원조를 수행하도록 정비한 국제협약이다.정부는 올해 총 5만t의 국산 쌀을 기후위기와 분쟁으로 식량난을 겪는 6개국에 지원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케냐·우간다·에티오피아·예멘·방글라데시 등 5개국에 지원이 이뤄진다. 하반기엔 신규 지원국에 이집트가 추가된다.aT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업 계획에 따라 식량원조 사업의 핵심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포장재 제작부터 국내 물류, 내륙 운송, 항만 선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체계적인 일정 관리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원조 물량이 차질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이 세계 식량 위기를 막는 원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식량 안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식량 공여국 세계 5위아시아 지역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이 참여하는 APTERR은 자연재해나 식량
미국 중앙은행(Fed)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제시한 18명 중 9명이 올해 안에 최소 1회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자 Fed도 물가 안정에 정책 무게중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미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며 주식 등 위험 자산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당분간 1500원 밑으로 내려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FOMC 위원 절반이 "연내 금리 인상"미국 중앙은행(Fed)은 17일(현지시간)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한 것이다.금리는 동결했지만 위원들의 금리 전망은 매파적으로 돌변했다. 점도표상 올해말 기준금리 예측치 중간값은 3.8%로 지난 3월 점도표의 3.4%보다 0.4%포인트 상향됐다. 현재 Fed의 기준금리인 3.75%보다 0.0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제출한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중 5명은 연내 0.50%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3명, 0.75%포인트 인상 전망은 1명이었다.지난 3월 점도표에선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당시엔 12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를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정책결정문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던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마저 삭제된 점이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 "올해 PCE 3.6%"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중동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고유가 흐름이 이어져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기업이 지급하는 막대한 성과급은 수요 측면의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 예상하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선을 그었다.신 총재는 17일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에너지 공급망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국제 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안팎, 근원물가 상승률은 2%대 중후반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누적된 고유가 영향이 에너지뿐 아니라 시차를 두고 다른 품목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2000년 이후 고유가 충격이 3개월 이상 지속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가가 10% 오르면 약 5개월 뒤 근원물가가 0.1%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국제 유가는 2022년 6월 배럴당 118달러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석유류를 제외한 품목의 물가 기여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국제 유가와 공업 제품, 전기·가스·수도, 외식 제외 서비스 가격 상승률 간 상관계수는 14~18개월의 시차를 두고 정점을 찍었다. 신 총재는 “최근 고환율 역시 유가 상승세를 증폭시키는 이중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신 총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중동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며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뿐 아니라 다른 품목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반도체 기업이 지급하는 막대한 성과급은 수요 측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 언급됐던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선을 그었다. 신 총재는 17일 한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에너지 공급망이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국제유가가 안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내외, 근원물가 상승률을 2%대 중후반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누적된 고유가 영향이 에너지 뿐 아니라 시차를 두고 여타 다른 품목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2000년 이후 고유가 충격이 3개월&n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로 인상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안에 최소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6일 한은에 따르면 신현송 한은 총재는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기자설명회를 열고 최근 물가 동향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기준금리 인상 방침 등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 총재는 지난달 28일 첫 통화정책방향 간담회를 시작으로 세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직접적으로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 한은 별관에서 열린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는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전자 서명까지 했지만 시장에선 한은이 7월 한 차례 인상에 그치지 않고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연 3.0%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내년에도 1회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종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이미 높아진 물가가 빠르게 내려오긴 어려운 데다 반도체 수출 호조세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한은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8% 급등했다. 2022년 7월(25.6%) 후 최고치다.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하며 수입 원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2.7% 상승했고, 나프타와 벙커C유는 각각 84.7%, 73.2% 뛰었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은 향후 국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80달러대로 크게 하락했지만 60달러대에 거래되던 전쟁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원·달러 환율이 16일 소폭 상승 출발하며 1500원대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으로 전날 급락했던 환율이 하루 만에 일부 반등한 것이다.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11.1원)보다 2.5원 오른 1513.6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전날 환율은 장중 1503.9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에 나서며 달러 공급이 늘었고,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도 다소 약화됐다.국제유가 하락도 환율 안정에 힘을 보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5% 넘게 하락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달러 결제 수요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다만 이날 환율이 다시 상승 출발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에 대한 신중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이란 종전 합의의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데다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도 남아있다.이날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도 시장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1.0%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지만 관련 합의의 이행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당분간 1500원 안팎에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국내 증시를 둘러싼 최대 악재인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로 일단락되면서 코스피지수가 ‘9천피’를 향한 랠리를 재개했다. 거시경제적 위협 요인이 사라지면서 기업 이익에 기반한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21개 종목 중 679개(73.72%)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5.20% 올라 8500선을 회복하는 데 특정 종목이 아니라 대부분 종목이 기여했다.삼성전자가 4.50%, SK하이닉스가 6.42%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기(16.63%), LG이노텍(16.70%), LS일렉트릭(15.73%), SK이터닉스(13.60%) 등이 급등했다. 장 초반 매수세가 빠르게 몰리면서 올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거시경제적 요인을 고려하기보다 이익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25조원으로, 이익만 본다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견고한 실적이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와 중동 문제 해결 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화학 업종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변수는 17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신임 Fed 의장이 명시적으로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등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을 보인다면 코스피지수 상승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기대인플레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5% 넘게 급등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내리고, 원·달러 환율과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15일 코스피지수는 5.20% 상승한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4.63% 올라 ‘8천피’를 회복한 뒤 2거래일 연속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0.48% 오른 1034.03으로 마감했다.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해 위험 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호르무즈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5%가량 하락해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내렸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글로벌 거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조57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12일 11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종전 합의와 함께 외국인이 증시에 돌아오면서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7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511.1원에 낮 시간대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월 27일(1508.9원) 후 최저치다. 장중 1503.9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44%로 0.064%포인트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7%포인트 내린 연 4.118%에 마감했다.이날 아시아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4.99% 급등한 69,317.5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는 한계기업의 부채가 늘수록 정상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5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금융연구소인 토스인사이트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국내은행 자금중개의 이중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연구진이 2013~2022년 사이 국내 비금융 기업의 재무 상황을 분석한 결과 특정 업종 내 좀비기업이 진 부채 비중이 기존보다 10%포인트 높아지면 해당 업종에 속한 정상기업의 평균 차입금리는 약 0.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못 미치는 ‘좀비기업’이 많아질수록 업종 전체의 신용위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좀비기업의 부정적 효과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집중됐다. 좀비기업 부채 비중이 1%포인트 높아질 때 신용등급 하위 25%의 정상기업 차입금리는 평균 0.017%포인트 더 높아졌다. 반면 신용등급이 양호한 기업에선 이런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까지 나타나지는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서 부정적 효과가 더욱 컸다.한국은행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한은은 이날 ‘큰 한계기업, 작은 피해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계기업 비중이 높을수록 정상기업의 투자·고용·생산성·수익성이 모두 하락한다고 주장했다.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 갚은 한계기업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하면 동일 산업 내 정상기업의 투자·고용 증가율은 0.14~0.18%포인트 하락했다.한은은 “낡고 큰 차들이 차선을 오래 점유하면 정상적인 차의 교통 흐름까지 느리게 하듯 한계기업을 질서 있게 퇴출하는 제도를 정비해 경제 전체의 자원배분 효
종전 합의 소식에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7원 하락한 1511.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월27일(1508.9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 1503.9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도 급락한 영향이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 넘게 하락하며 배럴 당 80달러 선에 거래됐다. 다만 환율이 1500원대 밑으로 내려가진 못했다. MOU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이란이 향후 다시 호르무즈 재봉쇄에 나설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만큼 달러 매도세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미국과 이란이 해협 개방의 수준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미국은 자유로운 항행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란은 자국이 해협 통제권과 관리 권한을 행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는 16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역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원화를 파는
이번주에는 미국뿐 아니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초저금리인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물가 동향에 대한 진단을 내놓으며 ‘7월 기준금리 인상’을 다시 한번 못 박을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은행은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방 압력과 엔화 약세 때문이다. 현실화하면 1995년 9월 이후 31년 만에 연 1%대 금리다.시장 일각에서는 2024년 8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4년 8월 5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코스피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각각 8.77%, 12.4% 급락했다. 당시에도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하는 등 엔저 흐름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최근 경제 환경과 비슷하다는 분석이다.다만 이번 금리 인상이 당시와 같은 패닉성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수개월 전부터 꾸준히 예고돼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내수 회복세가 여전히 약해 일본은행이 긴축 속도를 급격히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근거로 꼽힌다.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재는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세계가 ‘긴축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지난 주 유럽연합(EU)에 이어 이번 주 일본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1년 만에 금리 1%대 올라서는 日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에선 일본은행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96%로 점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간 질환 입원 치료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 불참하지만 금리 방향성에 대한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인상이 단행되면 일본 정책 금리는 1995년 9월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게 된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려 하는 건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방 압력과 2분기 들어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엔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본 내 5월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25.5% 상승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큰 상황이다.일본 외환당국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설 때마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엔저 흐름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엔·달러 환율은 160.23엔에 마감했다.일본은행은 지난 4월 말부터 적극적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해왔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4월 28일~5월 27일 외환 시장 개입 규모가 11.7조엔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였지만 환율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다만 미 국채를 매도하는 방식의 외환 시장 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8일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시작으로 약 2주간 총 세 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통화정책 방향 비교적 명확”신 총재는 12일 서울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신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건 지난달 28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이런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한은 국제콘퍼런스에서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조정에서 장애물이 적은 만큼 통화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여지가 커졌다”며 재차 시장에 긴축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은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인상 속도까지 언급했다. 사실상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올리겠다는 예고로 해석된다.신 총재가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 건 경제성장률과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신 총재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명목 성장률은 10.5%라는 이례적인 확장세를 기록했다”며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도 회복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반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사실상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시작으로 약 2주 간 총 세 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다. 신 총재는 12일 오전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 처음 거론한 건 지난달 28일 첫 통방 이후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이런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한은 국제컨퍼런스에서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통화정책 조정에 있어 장애물이 적은 만큼 통화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용할 여지가 커졌다”며 긴축적 메시지를 시장에 보냈다. 이날 창립기념사에서는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인상 속도까지 언급했다. 사실상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총재가 여러차례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건 경제 성장률과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는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 총재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명목 성장률은 10.5%라는 이례적인 확장세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경제는 반도체 경기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또다시 강조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와 지난주 한국은행 콘퍼런스에 이어 세 번째로 긴축 기조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12일 신 총재는 한은 창립 76주년 기념사에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이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입수된 데이터도 이러한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신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와 금융안정 위험을 언급하며 긴축 필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지난주 한은 국제콘퍼런스에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신 총재가 금리 인상 근거로 제시한 것은 물가와 금융 불안 요인이다. 그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섰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생활물가 오름세가 소비자물가를 웃돌고 있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금융시장 과열도 경계했다.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빚투'가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8%를 기록하는 등 한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도 인정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어려움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재정정책을 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
외환당국이 외화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지급을 6개월 간 연장하기로 했다.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지급을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위에서 움직이는 흐름이 이어지자 나온 조치다.한은은 외환수급 개선 등의 일환으로 금융기관이 당행에 예치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해 올해 초부터 이자를 지급해왔다.초과지급준비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현행과 동일하게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준용한다는 계획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체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개선됐지만 기업 간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3만4456곳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5.4%)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세전순이익률도 5.2%에서 6.3%로 올랐다. 각각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미주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반도체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대폭 높아진 영향”이라며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4.9%로 동일했다”고 설명했다.기업 전체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한계기업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39.9%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3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늘어난 한계기업 가운데 대기업 비중은 0.1%포인트에 불과했고 중소기업이 1.3%포인트를 차지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해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 비중도 26.2%에서 28.2%로 확대됐다.반면 외감기업 전체 이자보상비율은 369.8%로 2024년(305.8%) 대비 크게 올랐다. 감당해야 할 이자비용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5.6%에서 6.6%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은 4.8%에서 4.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기업은 4.3%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10.5% 늘었다. 50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명목 GDP 증가율도 10%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 세수가 늘고 가계부채 비율 등 거시 건전성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반도체 공급 부족 수혜 본격화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분기 국민소득에서 명목 GDP 증가율이 주목받는 이유는 실질 GDP 증가율만으로는 최근 우리 경제 성장세의 본질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을 지난 3월 속보치 1.7%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증가했다. 연간 증가율이 1.1%에 불과한 지난해에 비해선 크게 높아졌지만 명목 GDP(전년 대비 17.1% 증가)와 격차가 크다. 이는 가격 요소를 제외한 생산량이 극적으로 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근 한국이 역대급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건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었다기보다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한 지표가 소비자 물가에 수출입 물가까지 반영한 GDP 디플레이터다. 1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12.9% 상승했다. 1981년 3분기(16.0%) 후 최고치다. 특히 수출 디플레이터는 23.5%나 치솟았다. 내수 디플레이터가 2.1%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의 수혜가 지난 1분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에 올해 명목 GDP 증가율도 2002년(11.0%) 후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때 활용하는 세입 추계의 기준이 명목 GDP인 만큼 정부가 거둬들일
올해 1분기 명목 경제성장률이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발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산업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덕이다.9일 한국은행은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차 오일쇼크 이후 중동 건설 붐을 타고 초고속 성장을 이룬 1976년 1분기(13.0%) 후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1% 급증했다. 물가 변수를 제거한 뒤 생산량 변동만 나타내는 실질 GDP와 달리 명목 GDP는 제품·서비스 가격 변동폭까지 반영한 수치다.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수출 가격이 급등해 명목 GDP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 분기 대비 9.2% 급증해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1인당 GNI가 4만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심성미 기자
환율 급등의 주범으로 꼽힌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외환당국이 진단했다. 당국은 투기적 세력이 최근 환율 쏠림을 부추긴다고 보고, 14년 만의 외환시장 검사 등 고강도 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도 연초 이후 중단한 선물환 매도를 재개했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촉발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00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내다 팔며 원화 약세를 주도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하락하는 등 기계적인 차익 실현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7.73%로 한 달 전(49.40%) 대비 약 1.67%포인트 하락했다.외국인 자금 이탈 고비를 넘긴 당국의 시선은 환율 투기 세력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2012년이 마지막인 외환시장 검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거래 규모와 일시 등만 보고받은 당국은 거래 상대방 등 보고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거래 당사자와 규모 등이 불투명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대신 실물을 인수하는 역내 선물환(DF) 시장으로 참가자들을 유도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자 NDF 시장에서 달러 매수 환헤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원화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어서다.수출기업 간담회를 열어 달러 매도 협조를 독려하는 등 환율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수출 대금을 환전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일 계획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한 근로자가 1주일에 평균 1.5시간의 업무 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약된 시간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8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 도입은 생산성을 높이는가? 초기 3년의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 AI를 활용하는 근로자의 평균 업무시간은 3.8% 감소했다.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주당 약 1.5시간을 절약한 셈이다. 한은은 이 단축된 시간을 모두 생산 활동에 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1%의 잠재적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5~64세 취업자 551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6월 이뤄졌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현실에서 생산성 개선세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이 AI 활용에 따른 업무시간 절감률과 업무 처리량 증가율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는 0.00으로 도출됐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절약된 주 1.5시간은 직장 내 여가와 자기계발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일부 직군에서는 유의미한 생산성 향상이 관찰됐다. 자영업자와 전문직이다. AI 활용으로 자영업자의 업무시간이 1% 감소했을 때 임금근로자보다 업무 처리량이 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역시 업무 처리량이 사무직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한은은 “이들 직군은 성과가 보상과 직결되고 업무 자율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가 문서 작업, 데이터 분석 등 특정 작업의 소요 시간만 절감해 대부분 직군의 생산성은 높아지지 못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조직 구조의 경직성도 한계로 꼽았다. 오 팀장은 “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도입한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평균 1.5시간의 업무 시간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약된 시간이 생산성 향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AI 도입으로 근로시간 줄었지만 생산성 향상은 '0' 8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AI 도입은 생산성을 높이는가? 초기 3년의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근로자의 평균 업무시간은 3.8% 감소했다.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할 때 주당 약 1.5시간을 절약한 셈이다. 한은은 이 단축된 시간을 모두 생산 활동에 투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1.0%의 잠재적 생산성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5~64세 취업자 551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6월 실시됐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실제 현실에서는 생산성 개선세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이 AI 활용에 따른 업무시간 절감률과 업무처리량 증가율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는 0.00으로 도출됐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단축된 업무시간이 생산성 증가로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절약된 1.5시간은 직장 내 여가시간이나 자기계발에 쓰이거나 일의 집중도를 낮추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직군에서는 유의미한 생산성 향상이 관찰됐다. 자영업자와 전문직이다. 자영업자는 AI 활용으로 업무시간이 1% 감소했을 때, 임금근로자보다 업무 처리량이 1.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역시 사무직 대비 업무 처리량이 0.7%포인트 증가했다. 한은은 이들 직군이 "성과가 보상과 직결되고 업무 자율
“주가가 그만 올라야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멈출 것 같습니다.”(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외국인 투자자의 급격한 국내주식 매도세에 원·달러 환율의 천장이 뚫렸다. 순식간에 1549원을 넘어서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550원의 턱밑까지 올라섰다.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이란전 종전 협상과 고유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관세 등 악재만 쌓인 상황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까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장에 ‘원화 매수세’가 실종됐다. ◇‘달러 사자’만 남은 외환시장4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2위를 차지했다는 한국은행의 브리핑 생중계가 한창이던 5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1529원으로 출발하자마자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다. 오전 10시가 넘어서자 1분에 3~4원씩 오르며 1549.1원까지 치솟았다. 약 1시간30분 만에 20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이후 외환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며 이날 환율은 9.4원 오른 1539.1원에 거래를 마쳤다.전문가들은 오전 장중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급증한 반면 원화 매수세는 실종되는 ‘극단적 쏠림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환율이 지나치게 급등해 순간적으로 ‘달러 사자’와 ‘원화 팔자’ 수요가 넘친 것 같다”며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수출업체 사이에서도 ‘더 기다렸다가 매도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달러 쇼트커버 물량까지 가세했다. 환율이 고점이라고 판단해 달러나 선물환을 미리 판 투자자가 예상과 다른 급등세에 손실을 막기 위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도 역대 2위의 경상흑자를 기록했다.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경상흑자는 744억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중국(1841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지난해 한국 경상흑자 규모(1231억달러)는 중국과 독일, 일본, 대만에 이어 5위였다.대만은 연간 기준 2019년부터 한국보다 많은 경상흑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순위가 뒤집혔다. 1분기 대만의 경상흑자는 625억달러로 한국보다 109억달러 적었다. 대만의 파운드리 산업은 선주문을 받는 시스템인 만큼 가격 등락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반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이어서 가격 프리미엄이 더 크게 반영됐다. 1~4월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46.5%에 달했다.4월 경상흑자는 28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379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4월 상품수지 흑자도 338억8000만달러로 역대 2위였다. 통관 기준 수출이 905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4.5%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411.3%), 반도체(171.4%), 석유제품(39.4%)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심성미 기자
1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세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도 43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744억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중국에 이어 전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중국과 독일, 일본, 대만에 이어 5위였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연간 기준으로 대만은 2019년부터 우리나라보다 흑자 규모가 큰 국가"라며 "올 1분기 한국이 일본과 대만, 독일을 앞서는 저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4월에도 282억9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379억3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규모다. 올해 1~4월 경상수지 흑자 누적 규모는 1026억7000만달러로 작년 동기(240억달러)의 4.3배에 달한다. 유 부장은 "올 들어 4개월 만에 2024년 연간 흑자 규모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상품수지 흑자가 33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356억8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규모다. 수출이 905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4.5%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411.3%), 반도체(171.4%), 석유제품(39.4%), 화공품(10.7%) 등이 크게 증가했다. 수입(567억달러)도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55.5%), 반도체(52.8%), 정보통신기기(23.8%) 등을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이27.7% 늘었다. 원자재 수입도 12.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1년 4개월만에 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여행수지도 다시 적자(-3000만달러)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도 25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기업의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
국고채 금리가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국은행이 다음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시장 관측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85%포인트 오른 연 3.858%로 마감했다. 2023년 11월 13일(연 3.877%)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금리가 급등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약 1만8000계약(액면가 기준 약 1조8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이다.외국인이 국채 매물을 쏟아낸 것은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해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까지 주간 종가 기준 13거래일 연속 달러당 1500원을 웃돌았다. 여기에 국내외 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2.6~3.0% 수준으로 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다음달과 8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이른바 ‘백 투 백(back-to-back) 인상’에 나서거나 다음달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장기간 1500원을 웃도는 데다 물가와 성장률도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인다”며 “시장에서는 연내 3~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김익환/심성미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일 야간 거래에서 1540원까지 급등한 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공급 우려와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겹친 영향이다. 여기에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의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며 원화 가치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최약체 원화최근 원·달러 환율은 국제 유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중동 전황이 악화해 유가가 치솟으면 환율도 함께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 환율이 장중 1540원까지 치솟은 것도 같은 이유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이 주말 내 종전 협상이 타결되기보다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혹시 모를 석유 재고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져 원유 수입국인 한국 통화가 약세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고 했다.일각에서는 원유 수요가 급증하는 한여름까지 호르무즈해협 봉쇄 사태가 지속될 경우 8월에 원유 공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8월 위기설’이 제기돼 왔다.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화 하락세는 유독 가파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원화 가치는 5.20% 하락했다.일본(-2.41%) 대만(-0.36%) 싱가포르(-1.35%)는 물론 태국(-5.07%) 인도(-4.95%)보다도 하락세가 거셌다. 이는 외국인의 가파른 주식 매도세 때문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전날까지 112조3255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데 이어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원어치 가까이 순매도했다.한동안 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대로 치솟았다. 원유 공급 불안과 외국인 투자자 자금 이탈,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원화 가치가 급격한 약세를 나타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3원 오른 1529.7원에 주간 거래(오후 3시30분 기준)를 마쳤다. 장중 외환당국의 개입에 152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올라 153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주간 거래 마감 직후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도 가파르게 올랐다. 오후 5시5분께 1540.4원까지 치솟았다.이날 환율은 1530.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 기준으로 153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54.0원) 후 17년3개월 만이다.환율은 1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이어갔다. 외환위기(1997~1998년) 후 최장 기록이다.환율을 밀어 올린 건 국제 유가 상승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를 이어가자 전날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배럴당 96달러를 넘어섰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같은 날 한국산 제품에 1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원화 약세 압력을 더했다.국고채 금리도 고공 행진했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858%로 마감해 2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호르무즈해협 봉쇄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으면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심성미 기자
정부가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하고, 구두개입성 경고도 내놨지만 환율 상승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시장상황점검회의(F4)를 열고 “과도한 쏠림에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례적으로 ‘즉시’라는 표현을 사용해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69억9000만달러(약 649조원)로, 4월 말보다 8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 ‘실탄’이 9조원 가량 쓰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외환당국, 그리고 28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연달아 “필요시 단호히 조치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여전히 1520원 후반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지난 20여일동안 외국인이 판 자금이 60조원에 달한다”며 “조(兆)단위 순매도가 계속되면서 환율 상승폭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패시브 펀드들의 기계적 리밸런싱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외환당국에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하고 있겠지만 누적된 외국인 '팔자' 물량이 어마어마한 상황이라 단기간에 환율이 진정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너무 빠르게 올라가면서 외환시장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중동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석유제품뿐 아니라 쌀, 달걀, 컴퓨터, 가전제품, 여행비 등 생활 밀착형 물가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유가 급등이라는 공급 충격과 가팔라진 경제 성장세에 따른 수요 증가가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50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로 중소기업과 취약계층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근원물가 2년3개월 만에 최고치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근원물가지수는 2.5% 올라 2024년 2월(2.5%)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 지표로, 일시적 충격을 걷어낸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석유류 등 특정 품목뿐 아니라 서비스와 공산품 등 경제 전반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근원물가를 구성하는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은 4.2%로 2023년 2월(4.8%) 후 가장 높았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3.7% 올라 2023년 12월(3.9%)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업제품 가운데 컴퓨터는 19.0%, USB 메모리와 외장 하드 등 저장장치는 44.4% 뛰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치솟는 ‘칩플레이션’ 영향이다. 섬유유연제(13.4%) 선풍기(10.6%) 김치냉장고(8.4%) 세탁기(5.2%) 등 생활 밀착형 제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개인서비스 가운데 유류할증료 영향을 받는 국제항공료는 33.5% 올라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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