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도 역대 2위의 경상흑자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경상흑자는 744억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중국(1841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지난해 한국 경상흑자 규모(1231억달러)는 중국과 독일, 일본, 대만에 이어 5위였다.

대만은 연간 기준 2019년부터 한국보다 많은 경상흑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순위가 뒤집혔다. 1분기 대만의 경상흑자는 625억달러로 한국보다 109억달러 적었다. 대만의 파운드리 산업은 선주문을 받는 시스템인 만큼 가격 등락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이어서 가격 프리미엄이 더 크게 반영됐다. 1~4월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146.5%에 달했다.

4월 경상흑자는 28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379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4월 상품수지 흑자도 338억8000만달러로 역대 2위였다. 통관 기준 수출이 905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4.5%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주변기기(411.3%), 반도체(171.4%), 석유제품(39.4%)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