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사진=이마트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사진=이마트
KB증권은 18일 이마트에 대해 단기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6만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2091억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당초 추정치 대비 57% 하향 조정된 수준"이라며 "할인점, 스타벅스, G마켓 등 대표 사업부들의 손익을 당초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2024년까지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 추정치는 당초 28%에서 15%로 하향됐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할인점은 기존점 매출의 높은 기저부담과 PP센터 수수료 증가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이 18% 감소할 전망"이라며 "스타벅스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증가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이 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쓱닷컴은 영업적자 1307억원, G마켓은 영업적자 738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34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72% 하회했다. 오프라인 할인점 영업이익이 18% 감소했고, PP센터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으로 영업이익률(OPM)은 0.6%포인트 악화됐다"며 "쓱닷컴은 영업적자 25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적자 폭이 축소됐으나, 2분기부터 마케팅비가 확대되면서 다시 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타벅스 영업이익은 36% 감소하면서 기대치를 하회했다.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5%로 둔화된 가운데 환율, 원두가격, 인건비 등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라며 "G마켓글로벌은 영업적자 194억원을 나타내면서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