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원자재 급등 마진 압박 속 가격 협상 우위
추천주 쌍용C&E·아세아시멘트
쌍용C&E 동해공장 시멘트 소성로.(사진=한경DB)

쌍용C&E 동해공장 시멘트 소성로.(사진=한경DB)

업황 개선과 친환경산업 투자에 대한 기대로 시멘트주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모든 제조업이 원자재 랠리로 인한 마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멘트도 예외는 아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C&E(6,890 +2.84%)는 지난주 81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쌍용C&E 주가는 5.19% 올랐다. 같은 기간 한일현대시멘트(21,850 +2.82%)는 12.15%, 아세아시멘트(9,400 +4.68%)는 4.10% 상승했다.

이처럼 시멘트주가 오르고 있는 이유는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멘트 업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어서다. 올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536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러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인한 매출증가도 기대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시멘트 업종은 출하량 상승과 가격 인상으로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며 "최근 유연탄 가격 급등에 따라 가격 추가 인상안을 제안한 상황으로 이로 인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원자재 랠리로 인해 시멘트 업계 역시 원가 부담에서 자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통상 원재료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이 지난해 평균 톤당 85달러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고 요소수 부족사태 및 운반비 증가 등에 따라 원가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멘트업계는 최근 유연탄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적극적인 가격 인상 시도에 나섰다. 현재 고시가격은 톤당 7만8800원이다. 지난 2월 출하량부터 톤당 평균 9만3000원의 인상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레미콘 및 건설업체 상대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타결될 경우 2월 출하분부터 가격 인상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톤당 1만원 인상의 보수적 가정을 적용해도 시멘트 업체의 매출은 평균 1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까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단기 투입 증가도 예상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따른 공급 확대 기조에서는 더더욱 시멘트 업계의 가격 협상 우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비수기인 1분기에도 시멘트 공급 부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판가에도 이러한 가격 상승분이 고스란히 전이된다면 하반기 추가 실적 개선의 여지가 열려있어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시멘트주 가운데 쌍용C&E아세아시멘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멘트 업계의 유연탄 가격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지만 쌍용C&E는 이를 최소화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놓은 상태다. 쌍용C&E는 유연탄을 폐자원으로 대체하는 대규모 신설비(순환자원처리시설)를 구축했다. 신설비 가동으로 당장 올해 유연탄 사용량을 1/3 정도 감축할 수 있다. 설비개선으로 원가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순환자원 반입수수료 수익 증가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아세아시멘트는 러시아 수입 물량을 지난해 호주산으로 바꿔 유연탄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최근 액면분할 결정 역시 수급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멘트는 현재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건자재"라며 "지난해의 경우는 환경설비 추가 설치 및 유지보수에 의해 착공과 생산의 일시적 미스매치가 있었다면 올해는 지난해에서 이연된 분양 공급 및 인허가 증가에 따른 착공 확대로 자연스러운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