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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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8일 CJ대한통운에 대해 노조의 파업으로 이한 손해와 남아 있는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6만원으로 20% 낮췄다. 다만 향후 풀필먼트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신사업 추진에 따른 모멘텀이 남아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작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올해도 택배단가 인상을 예고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예정”이라면서도 “노조 불확실성이 이런 성과에 대한 정당한가치 평가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0여일만에 파업이 일단락됐지만, 택배노조는 이미 수차례 사회적 합의를 번복했던 전례가 있어 향후 정부의 개입 없이 CJ대한통운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파업 리스크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은 1분기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계절적인 비수기에 택배노조의 파업 영향이 겹치면서 직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0%가량 줄어들 것이란 추정치다.

다만 1월에 택배 운임을 추가로 인상한 데다, 파업 종료 이후 물량이 빠르게 회복돼 하반기부터는 다시 사상 최대 영업이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최 연구원은 “향후 관건은 이제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택배 성장 프리미엄을 대신할 모멘텀을 찾는 일”이라며 “상반기까지는 파업에 대한 후속조치와 함께 신성장동력이 어떻게 가시화되는지 지켜보라”고 권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