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국경에 전운이 감돌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불확실성이 고조된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3가지 자세에 대해 조언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1일(현지시간) UBS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해펠레 UB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의 중심 시나리오는 외교적 노력이 결국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시킨다는 것"이라며 "경제적 정치적 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에 큰 군사적 충돌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갈등이 완전히 종식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해펠레 CIO는 "갈등이 발생할 경우 서방의 제재 강화는 2020년 벨라루스 사태와 지난 1월 발생한 카자흐스탄 시위처럼 러시아의 장기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펠레 CIO는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변동성으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세계 경제는 결국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봐서다.

UBS는 "일부 종목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에너지 금융 가치주 등은 강력한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은 위험을 견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지정학적 헤지(위험 회피)를 고려하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에 초점을 둔 분석이다. UBS는 "에너지주와 필수소비재 등은 1차 시장의 위협으로부터 격리돼 있다"며 "특히 유가는 수요 증가와 제한된 공급으로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대비도 촉구했다. UBS는 "기준금리가 상승할수록 금융주들의 이익은 커질 것"이라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들이 주목받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