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부족에 실적 우려…테슬라 11% 급락
전날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문제를 거론한 게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올해에는 신차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기 픽업트럭 출시 역시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올 들어 기술기업 투자 심리가 약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대당 2만달러대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했으며 기업 성장이 둔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다른 전기차 기업 주가에도 충격을 줬다. 나스닥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날보다 14.1% 떨어진 28.7달러, 리비안 주가는 10.5% 하락한 53.9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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