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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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9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허에 따라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목표주가는 10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한국조선해양이 개최한 애널리스트 간담회에 대해 “(회사가) 2025년까지 늘어나게 된 수주잔고, 선가 상승, 실적 개선 흐름 등을 전망했다”며 “생산능력 증대에 대해서는 보수적 시각을 드러냈지만, 공정 효율 증대에 따른 마진 개선을 예상했다”고전했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불허한 데 따라 아낄 수 있게 된 현금에 대해서는 추후 사용 계획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조선해양 부문의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유동성 자금으로 최대 2조5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4분기 매출 4조461억원, 영업손실 384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다는 추정치다.

적자 전환은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한 데 따라 적립해야 하는 충당금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금 유출은 중장기적으로 분할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은) 전세계 1위 조선사 그룹으로 시장의 친환경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현대중공업) 상장에 따른 중간지주사 할인을 반영했다”며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유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