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 시간 21일 오전 9시 30분입니다.

개장 전 선물지수부터 보면 이번주 초의 상승장과는 흐름이 다릅니다. 시장에서도 다시 위험 요인에 대해서 주목하는 모습이 좀 있는데요,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를 보는 시각이 과거에 얽매여 있고, 과거 방식대로 해법을 내다 보니 펜데믹 이후 발생한 공급망 문제나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정책을 제대로 못 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이든 해리스는 “Fed가 2년 안에 정책을 새로 짜야 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Fed 입장과 달리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관련해서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들도 나옵니다. CFRA가 홈디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계절적 영향과 공급망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요. 그래도 최근 원자재 시장에서 목재 가격이 떨어진 점은 홈디포에게는 다행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HSBC도 크리스피크림의 투자 의견을 낮췄습니다. 이 회사의 낮은 영업이익률이 우려스럽다는 겁니다. 인플레이션 상승 환경을 보면 설비투자 비용이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데 돈을 버는 속도보다 투입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스로 움직일만한 종목들 살펴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접히는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서페이스 듀오2라는 제품인데요, 펼치면 크기가 작은 태블릿 정도까지 커지고요, 1500달러로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외신들을 살펴보면 전작보다 개선점이 많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가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공을 거두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시장에 계속 진입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시장 평가가 주가와 완전히 연동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제에 이어 소폭 하락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공유 기업 위워크는 오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는 2년 전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뉴욕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티커종목명은 WE고요.

올해 우회상장 계획을 밝혔을 때의 기업 가치는 9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2019년 소프트뱅크가 이 회사의 가치를 470억달러로 평가했던 것을 생각하면 밸류에이션이 많이 낮아졌죠. 상장 첫날 시장의 반응은 좋습니다. 장 초반 주가는 7%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신인규 한국경제TV 특파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