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고수들, 반도체株 하락에 '베팅'했지만…엔비디아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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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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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주가 하락과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했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선 상승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켓PRO] 고수들, 반도체株 하락에 '베팅'했지만…엔비디아엔 기대감
2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고수들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SOXS)'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ETF다. 반대로 엔비디아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 ETF는 순매수 순위 3위에 자리했다.

지난 19일 엔비디아 주가가 10% 급락하며, 시장에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를 향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고평가된 주가가 조정을 맞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 가운데, 초고수들은 이런 흐름에 함께하면서도 엔비디아 주가 상승엔 '베팅'하는 모습이다.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채 3X(TMF)' ETF도 매수세가 몰렸다. TM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금리 조기인하 기대감이 줄며 해당 ETF의 손실도 커지고 있지만, 초고수들은 오히려 추가 매수를 택했다.
[마켓PRO] 고수들, 반도체株 하락에 '베팅'했지만…엔비디아엔 기대감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X(TSLL)' ETF다. 테슬라 주식 가격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ETF다. 테슬라는 전날 미 증시에서 4.97% 오른 170.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종가를 기점으로 주가는 19.8% 올랐는데, 고수들은 서둘러 매도를 택했다.

고수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SOXL)' ETF도 순매도했다. SOXS와 달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한다. '반에크 반도체(SMH)' ETF는 SOXL의 뒤를 이었다. MVIS 미국 반도체 25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반도체 관련주 하락 전망에 힘을 더한 셈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