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지윅스튜디오
사진=위지윅스튜디오
위지윅스튜디오(위지윅) 자회사 엔피가 LG유플러스와 함께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U+이아돌 Live'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위지윅과 엔피가 제작한 국내 최정상급 힙합 레이블의 '언택트 XR 콘서트'를 단독 생중계했다.

이번 콘서트는 위지윅과 엔피가 지난 3월 설립된 국내 최초 XR 상설 스튜디오인 '김포 XR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김포 XR 스테이지는 위지윅과 엔피의 XR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대형 발광 다이오드(LED)벽과 고사양 게임을 만들 때 사용되는 '언리얼(unreal)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배경 콘텐츠가 적용돼 입체감과 생동감이 강렬한 게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수십 대의 카메라와 조명, 각종 설비 및 촬영 장비를 동시에 사용해 일반 촬영 세트로 구현하기 힘든 모든 장면을 담아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2차원(2D) 화면 속에서도 마치 실제 무대에서 공연을 보는 느낌을 선사했다.

회사 관계자는 "XR 기술을 통해 콘서트 현장 배경에서 입체적 건물이 솟아났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등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무대를 구성했다"며 "무한 확장되는 3차원(3D)배경 구현을 통해 가상세계를 오가는 듯한 초실감형 공연에 시청자들은 물론 아티스트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은 많으나, 실질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한 곳은 많지 않다"며 "위지윅과 엔피는 올해 오픈한 XR 스테이지를 통해 이번 공연뿐 아니라 다수의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비대면 콘서트 준비를 마치는 등 직접적인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온라인 공연 중계는 현장감과 몰입감, 공연자와 관객의 상호작용 등을 PC나 스마트폰의 2D환경으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오프라인 공연의 보조적 수단으로 이용되는데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오프라인 관람의 즐거움을 향유하면서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관람 경험을 주기 위해 XR 솔루션을 도입한 비대면 공연이 공연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