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30)는 퇴직연금 계좌를 열어볼 때마다 충격을 받는다. A씨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에 불과한데 상위 5%의 수익률이 30%를 넘는다고 표시되기 때문이다. A씨는 “상위 5%는 대체 어디에 투자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27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의 퇴직연금 가입자 중 수익률 상위 5%(최근 1년 기준)의 포트폴리오를 조사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펀드 상위 5개를 보면 베트남과 미국, 중국 등 세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많이 담은 펀드는 ‘한국투자연금베트남펀드’였다. NH증권과 한투의 연금 고수익자 모두 이 펀드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NH증권과 한투의 연금 고수익자들은 ‘KB중국본토A주펀드’에 각각 네 번째, 두 번째로 많이 투자했다. ‘NH-Amundi인도펀드’ 역시 매수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성장 기술에도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고수익자들은 ‘미래에셋G2이노베이터펀드’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의 선호도도 높았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 고수익자들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와 ‘TIGER 2차전지테마 ETF’를 각각 세 번째, 다섯 번째로 많이 투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