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4.21포인트(0.13%) 오른 3254.42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8억원, 165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2640억원 순매수 했다.

간밤 미국에서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지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우선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늘어나 고용회복세가 고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1000명 늘어난 4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전미 활동 지수는 0.09로 집계돼 전달의 0.26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는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30명 늘어 누적 18만573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1842명)보다 212명 줄어들었지만 17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상단(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예스24는 전일 대비 4050원(30%) 오른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세예스24홀딩스도 상한가로 장을 끝냈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1.36%), 한국금융지주(9.27%), 넷마블(1.78%) 등도 상승했다.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자산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보유규모는 약 31%다.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수요예측에서는 2585조원에 달하는 기관의 청약 주문이 쏟아졌다. 이는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금액이다. 종전 기록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2417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25포인트(0.50%) 오른 105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691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62억원 순매도 했다. 기관 투자자는 57억원 사들이는데 그쳤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6%), 셀트리온제약(-0.20%), SK머티리얼즈(-0.75%) 등이 하락한 반면 카카오게임즈(0.20%), 에코프로비엠(2.44%), CJ ENM(0.29%)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150.8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