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판매 꾸준히 증가
목표가, 現 주가보다 30% 높아
뜨거운 OTT 전쟁…최종 승자는 로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스트리밍 플레이어(셋톱박스) 업체인 로쿠가 조용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에선 “OTT 대전의 최종 승자는 로쿠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목표주가도 올라가고 있다.

로쿠는 최근 월가 주요 은행이 미디어·동영상 부문에서 가장 주목하는 업체로 꼽힌다. 에버코어, 키코프, 오펜하이머, 웨드부시 등 주요 은행이 투자 의견을 ‘매수’로 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2일 기준 407.65달러로 현 주가 수준보다 30%가량 높다. 목표가를 가장 높게 부른 증권사는 560달러까지 제시했다. 최근 1년간 주가는 150% 뛰며 가파르게 올랐다.

올 들어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 진출하는 등 국내외 스트리밍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OTT 부문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가운데 로쿠는 최대 수혜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로쿠는 2002년 설립된 디지털 미디어플레이어 및 TV용 운영체제(OS) 공급 업체다. 시청자들은 로쿠 플레이어를 통해 일반 TV에서 자신이 구독하는 OTT 서비스를 선별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셋톱박스 기기 판매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OTT 사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로쿠에 호재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양해질수록 플랫폼 사업자인 로쿠가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로쿠의 스마트TV 점유율은 향후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OTT 이용 중계를 통한 구독료 수입, 광고 수입 등도 중요한 사업모델이 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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