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원화 강세…외국인 투심 자극
손해보험 관련주 강세…제4 이동통신주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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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달러 약세 및 원화 강세 현상이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86포인트(0.68%) 상승한 3220.70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2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1월25일(3208.99) 이후 약 3개월여만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3198.31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3220.82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요국에서 기대치를 웃도는 경제지표를 연이어 발표해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달러 약세가 두드러진 것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1.019까지 하락해 지난달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가 최근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반면 원화는 연일 강세다. 지난달 1130~1140원대를 오가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내려가더니, 전날엔 달러당 1117.20원을 기록했다. 이날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 내린 111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서방 국가 대신 동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린 점도 긍정적이다. 경기 회복 속도와 코로나19 통제가 양호한 한국이 적합한 투자처가 됐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접근했을 때는 환율 시장이 국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인도 등은 코로나19 통제, 경기 회복 등에서 의구심이 큰 상황이기에 동아시아 시장을 선호하는 외국인이 국내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개인은 3897억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62억원, 464억원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5억원, 비차익거래가 2308억원 순매수로 총 234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손해보험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흥국화재는 전날보다 가격제한폭(29.85%)까지 오른 5220원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등도 3%대까지 올라섰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세를 보이고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반면 제4이동통신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CS는 전날보다 450원(6.51%) 내린 6460원에 거래됐다. 쏠리드 콤텍시스템 등도 2~4%대로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42포인트(0.24%) 상승한 1031.88에 장을 마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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