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2년 반 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 강세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6일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하며 2년 반 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 강세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며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강세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저항선인 2450선을 뚫고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저항선을 하향 돌파했다"며 "저항선을 돌파한 금융시장의 랠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년 반 만에 2500선을 돌파했다. 오전 10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3% 오른 2526.18에 거래 중이다. 장중 기준으로 2018년 2월 2일(장중 고가 2565.99)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추이 자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매수 주체가 개인이냐 외국인이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샀다고 못 믿을 상승도 아니고, 외국인이 사야만 오르는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 대선 종료, 화이자 백신 기대감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최근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고, 이는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이끌 것으로 봤다. 이번달 말에는 모더나 백신이, 12월 초에는 아스트라제네카·J&J 백신이 발표 예정이다.

그는 "해당 제약사들이 화이자만큼 좋은 백신을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도 "3상 실험 대상자 수·3상 실험 중 중단 여부·운반 온도 등의 측면에서 화이자보다 우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12월에는 강세장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큰 이벤트가 연달아 있어서다.

그는 "12월에 있을 이벤트들이 시장 랠리를 꺾을 정도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며 "11월 증시에 투자에 나서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확실성을 키우는 이벤트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미국 락다운 가능성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 논란 △미국 중앙은행(Fed)의 코로나 대응 대출프로그램 종료 등을 꼽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