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락근 기자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임락근입니다. 김영익 서강대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환율, 금리, 유가 이런 것 관련해서 여쭙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자면 달러를 사야 될까요?

▷김영익 교수
앞으로 4~5년은 달러 비중을 좀 줄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달러 팔고 금을 사야하는 이유 [임락근의 머니톡]
▶임락근 기자
3월에 원달러 환율을 피크를 찍었다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1100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 1050원까지도 갈 것이다. 그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영익 교수
시간의 문제라고 보는데요. 달러 가치는 많이 떨어지고요. 특히 원달러 환율은 900원 초반까지 가리라 보고 있습니다. 4~5년 이내에. 900원 초반 환율은 2007년이었거든요. 미국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시작되기 바로 직전. 그 수준까지는 좀 떨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임락근 기자
왜 그런 건가요?

▷김영익 교수
지금 미국의 불균형이 너무 심화됐거든요. 대내적으로는 재정 적자 너무 많이 늘어났고요. 대외적으로도 경상수지 적자도 GDP 대비 4%에 근접하고 있거든요. 대외부채도 늘어나고 있어요. 미국이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리가 오르던지 환율이 떨어져야 합니다. 미 연준이 평균 물가 목표제를 도입해서 우선 2022년까지 금리 안 올리겠다는 거 아닙니까. 물론 시장에서는 조금 오를 거라 생각합니다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고요. 달러 가치 장기적 추이를 보면 달러 가치가 이전에 두 번 큰 폭으로 하락했어요.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 때요. 그 때 미국이 어려우니까 선진국들 모아놓고 달러 가치 하락을 유도했죠. 그리고 2000년 IT 거품 붕괴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었습니다. 큰 흐름을 보면 3차 달러 가치가 하락이 이제 시작되고 있다. 그리고 결국 미국 달러 가치는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이거든요. 미국 비중이 현재 25%로 절대적으로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계속 축소되고 있거든요. IMF가 최근에 2025년까지 전망을 해놨습니다. 2025년까지 미국 비중 축소라는 겁니다. 달러 가치 하락이죠. 달러 가치 하락하면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제일 오를 통화라고 보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달러 환율이랑 거의 연동돼있어요.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 가치도 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 경상수지 흑자가 규모로는 줄어들고 있지만 계속 GDP 대비 3.5%안팎은 유지하고 있거든요. 경상수지 흑자니까 원화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임락근 기자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네요.

▷김영익 교수
단기적으로는 또 출렁일 수 있습니다. 근데 추세는 원화 가치 상승 환율 하락 추세. 중국이 대만에서 남중국해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 높다고 전 시간에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럴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수가 있죠. 그런데 그런 걸 제외하면 추세적으로는 달러 가치 하락 원화 가치 상승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임락근 기자
미 대선에서 바이든이 됐잖아요. 달러 약세 흐름이 더 심해질까요?

▷김영익 교수
조금 더 심하게 달러 가치 떨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책 보면 재정정책을 굉장히 강조하거든요. 굉장히 강하게 재정정책을 펼칠 겁니다. 그러면 정부가 그만큼 돈을 쓰면 결국 미국 정부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금은 당장 아니더라도 2010년 8월인가 주요 신용평가 기관들이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낮춘 적이 있었거든요. 그게 10년이 지났지만 미국 국가부채가 올라가면 그런 일이 또 벌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들한테 환율이랑 금리만 알면 경제 공부 다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그러나 제가 갖고 있는 모델과 글로벌 경제 상황 보면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물론 지금 최근 환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환율이 올라갈 수 있어요. 그러나 잠깐이라근 것이죠. 추세는 계속 달러 가치 하락, 원화 가치 상승. 가끔 부자들이 달러 사겠다고 그러면 쓰실 만큼만 갖고 계십쇼라고 조언합니다. 자산 배분에서 달러 비중도 해줘야 하거든요. 달러를 사실 거면 그만큼 금을 더 갖고 계십쇼 이렇게 말씀 드립니다.

▶임락근 기자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금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일까요?

▷김영익 교수
금 가격을 결정하는 세 가지 주요 요소 보니까 첫 번째가 달러 가치. 그 다음 글로벌 유동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달러 가치는 계속 하락하니까 금값 상승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 보면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돈을 풀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이 풀고, 일본이 풀고. 독일 사람들은 인플레이션 트라우마에 갇힌 사람들이에요. 1923년에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었기 때문에. 돈 풀기를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들인데 유럽중앙은행이 최근에 더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거든요. 돈이 많아지니까 금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돈을 푸는 게 언젠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 때는 인플레 문제가 부분적으로 나올 거거든요. 금은 인플레 헷지 수단이에요. 달러 가치 하락, 유동성 풍부, 나중에 인플레 문제. 이렇게 되면 금값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는 거죠. 최근에 금값이 온스당 2050달러까지 오르다가 또 조정을 보이고 있는데요. 저는 이런 조정 시기에 금 비중도 꾸준히 늘려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임락근 기자
미 연준이 언제쯤 금리 인상에 나설지, 그때가 되면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할지요?

▷김영익 교수
FOMC 회의를 할 때 가끔 점도표롤 발표하거든요. 연준에 참여하는 17분 위원들이 적정금리가 얼마다 하고 점을 찍어놔요. 거의 대부분이 0%~0.25% 유지하겠다고 해놨거든요. 근데 그것은 경제 상황이 변화면 언제든 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12월 점도표를 보면 전부 금리를 올린다고 점을 찍어놨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변했잖습니까. 점도표라는 건 언제든 변할 수 있는데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고용 극대화하고 물가 안정이거든요. 고용이 극대화되고 미국 실업률이 코로나로만 14% 넘었다가 10월에는 6.9%까지 떨어졌거든요. 이게 예를 들어 4% 이하로 떨어지고 물가 목표 2%를 설정하는데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 분들 생각도 바뀔 수밖에 없는 거죠.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저는 그 시기가 2022년 하반기 이후라고 보고 있어요. 그때는 미국 경제가 능력만큼 성장하고요. 고용도 상당히 개선되고 물가가 2% 넘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서서히 미 연준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임락근 기자
투자자들이 유가에도 관심 많은데요?

▷김영익 교수
이란 문제, 대체 에너지 이런 문제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가가 등락할 수는 있는데요. 저는 내년까지 유가가 상승할 것이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오를까인데요. 우리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더 관심이 큰데요. 2000년부터 평균 배럴당 62달러였거든요. 지금은 4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게 오르더라도 평균까지는 못 가리라 보고 있어요. 50달러 안팎이 될텐데. 코로나로 사회 경제적 여러 변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트랜스포트 사회에서 탤리포트 사회로 가고 있다는 거거든요. 우리가 과거에 일을 하기 위해서는 비행기 타고 버스 타고 기차 타고 몸으로 가서 일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웬만한 일은 사이버로 해결하지 않습니까. 덜 돌아다닌다는 것이죠. 그래서 원유를 상대적으로 덜 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유 수요 자체가 줄어들 것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다. 유가가 조금 오르는데 과거처럼 많이 오르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유가를 볼 때 우리나라 코스피를 봅니다.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거든요. 세계 경제가 좋으면 우리 수출 잘 되고 기업에 힘이 들어가서 주가가 오르죠.세계 경제가 좋으면 원유 수요가 늘어서 유가가 오르거든요. 그래서 거의 같은 방향이다. 대체적으로 우리 주가가 원유보다 보통 1개월 정도 선행하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우리 주가가 오르면 유가가 오른다, 주가가 떨어지면 유가도 떨어진다 저는 그렇게 국제 유가를 보고 있는데요. 어쨌든 내년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을 좋게 보고 있기 때문에 유가도 오를 거라 보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원유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다. 40~50달러로는 움직여도 62달러로 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락근 기자
오늘 김영익 교수님 모시고 환율이랑 원자재 가격에 대해서 전망 들어봤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기획 한국경제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임락근 기자 촬영 김인별 PD 편집 김인별 PD
제작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