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가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드라이브 스루’ 매출이 큰 폭 증가한 덕이다. 이 회사는 내년 중 식물성 대체고기를 넣은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3분기 조정 수익이 주당 2.22달로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주당 1.90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 세계 매출이 같은 기간 2.2% 감소했지만 수익의 핵심인 미국 매출이 4.6% 급증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약 20%가 디지털 주문에서 나왔다.

투자회사 코웬의 앤드루 찰스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의 유명인사 마케팅과 다양한 판매촉진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식물성 대체고기를 넣은 신제품을 내년 중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종전의 고기 패티를 식물성 고기로 대체한 채식 메뉴 ‘맥플랜트 라인’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햄버거뿐만 아니라 치킨과 아침메뉴 등에도 적용한다.

이를 위해 대체고기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비욘드미트와 손을 잡았다. 올해 초엔 캐나다 일부 매장에서 비욘드미트에서 공급 받은 식물성 패티로 만든 제품군을 시험한 적도 있다.

이언 보든 맥도날드 국제부문 사장은 “향후 모든 제품군에 식물성 고기를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버거킹은 작년 미 임파서블푸드와 제휴를 맺고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임파서블 와퍼’를 출시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