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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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제히 급락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88포인트(1.34%) 떨어진 2만7772.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66포인트(1.40%) 하락한 336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88포인트(1.57%) 내린 1만1154.60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SNS에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쇼크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어, 민주당의 부양책 제안을 거절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부양책 관련 팀에 대선 이후까지 협상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스스로 밝혔다. 미 대선은 오는 11월3일이다.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한 이후 소기업 등에 집중한 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표 이후 국가의 이익보다는 사익을 추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즉각 비난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 강연에서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재정 부양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회복은 예상보다 빨랐지만,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완성되기까지 멀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649만3000명으로, 지난 7월의 669만7000명에서 20만4000명 줄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9% 증가한 67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 662억 달러보다 많은 수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