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2030세대)이 투자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하자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와 밀레니얼의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는 애플, 넷플릭스 등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Z세대플렉스랩’을 출시했다.

한국투자Z세대플렉스랩은 고객 돈을 1 대 1 맞춤형으로 다양한 자산에 알아서 굴려주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이다. 코로나19 이후 Z세대와 밀레니얼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플렉스(flex)’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다. 플렉스는 ‘부나 귀중품을 과시하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준재 한투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젊은 층 사이에서 자기만족을 위한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글로벌 소비시장을 관통하는 변화에 주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50년을 은퇴 목표 시점으로 잡은 밀레니얼을 위한 타깃데이트펀드(TDF)인 ‘미래에셋TDF2050’을 지난달 선보였다. TDF는 특정 목표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해주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스스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밀레니얼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