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28일 10% 넘게 올랐다. 하루 10% 이상 상승한 건 올 들어 다섯 번째다. 현대자동차그룹주가 최근 급등하자 그동안 못 오른 현대글로비스가 뒤늦게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11.15%(1만4500원) 오른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대 15.4% 상승했다. 이날 현대차(5.2%) 현대모비스(4.2%) 기아차(1.3%)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3교대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회사가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싼’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판매 호조는 현대글로비스의 수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가 미국에서 잘 팔리면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완성차 수출과 부품 공급도 늘어난다”며 “이를 담당하는 게 현대글로비스”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선방에도 주가는 다른 현대차그룹주 대비 못 올라 투자 매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임근호/전범진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