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2% 올라 3635원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도
한솔그룹 지주사 한솔홀딩스(3,400 -1.45%) 주가가 상승세다. 3년 만에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됐다. 시장에선 자사주 매입 등 추가적인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솔홀딩스의 지난 14일 종가는 3635원이었다. 이달 들어 약 12% 상승했다. 특히 둘째주(10~14일)에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한솔홀딩스가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회사의 주주 친화 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액면가를 80% 낮추는 무상감자를 실시해 배당가능재원을 확보했다. 증권가에선 주당 약 100~150원 범위의 첫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배당이 가능한 현금흐름이 발생해도 재무제표상 배당가능이익이 마이너스다 보니 2년 연속 배당을 못했지만, 올초 주식 액면가액 감소로 배당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순수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의 수익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과 브랜드 사용료 등에서 나온다. 한솔제지(13,500 +1.12%), 한솔테크닉스(8,660 -1.48%), 한솔로지스틱스(2,150 +0.70%) 등 주력 자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호전돼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김 연구원은 “태림포장(5,750 +4.17%) 인수를 시도하려다 포기했지만 무리한 인수합병(M&A)은 부담이 크기에 안 하는 것이 맞았다”며 “앞으로 그룹 성장동력의 이번 주역은 한솔테크닉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취약한 지배구조는 오히려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 한솔홀딩스의 시가총액이 1527억원(14일 기준) 수준인 데다 조동길 회장 외 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이 30.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에는 일부 주주가 ‘소액주주연대’로 결집해 사측과 감사 선임 등을 두고 표대결을 벌이는 등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가 추가 지분을 확보해 지배력을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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