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봉쇄 강화 우려가 급부상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2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0.16포인트(2.72%) 급락한 25,44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96포인트(2.59%) 내린 3,05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22.20포인트(2.19%) 하락한 9,909.1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글로벌 무역 갈등 문제 등을 주시했다.

미국 텍사스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최고치 수준으로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기준으로 미국의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전 주보다 32% 증가했다.

이 와중에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북동부 3개 주는 플로리다 등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파른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인구당 코로나19 발생 수치 등을 바탕으로 적용 대상주를 매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주에서 오는 여행객을 사실상 막겠다는 것이다.

5월부터 미국에서 봉쇄 완화가 시작된 이후 가시적인 이동 제한 조치가 다시 나온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봉쇄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한층 더 키우는 요인이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등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 주지사들도 최근에는 제재를 다시 강화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내놨다.

앞서 플로리다 등 4개 주에서 매장 문을 닫은 애플은 휴스턴 내 7개 매장도 추가로봉쇄한다고 밝혔다.

미국 외에 독일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봉쇄령이 다시 발동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무역 갈등도 다시 불거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항공기 보조금 관련 갈등의 연장선에서 커피나 초콜릿 등 유럽산 일부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미국이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소식도 나왔다.

캐나다산 알루미늄의 미국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자체적으로 수출을 억제하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경제 전망 관련해서도 우울한 소식이 더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9%로 또 낮췄다.

지난 4월 전망치 -3.0%보다 1.9%포인트나 떨어뜨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캐나다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날 종목별로는 전일 사상 최고치로 올랐던 애플 주가가 1.8%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6.9%가량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에너지가 5.54% 급락했다.

금융주도 3.51%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경제 활동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코로나19 뉴스는 팬데믹에 따른 최악의경기 침체는 끝났다는 데 베팅한 증시에 긍정적이지 못하다"면서 "침체 기간 멈춰 섰던기업의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더 나은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내동댕이쳐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을에 바이러스가 다시 올 것이란 공포는 잊으라"면서 "애리조나와 텍사스,플로리다 등의 신규 확진과 입원 환자 수는 이것이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87% 상승한 33.8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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