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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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8거래일째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소폭에 그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3포인트(0.21%) 상승한 2188.9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부터 상승을 시작해 8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세계 각국의 추가 부양책 시행, 경제회복 기대감 등이 지수의 고점을 높였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8일(현지시간)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책인 '메인스트리트대출 프로그램'을 더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수정했다. 최소 대출 금액 기준은 낮추고, 최대 대출 금액 한도는 올렸다. 원금 상환 유예 기간도 확대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기존 7500억유로에서 1조3500억유로로 확대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컸던 뉴욕시가 1단계 경제 활동 정상화에 돌입했다. 뉴욕시는 이번 1단계 정상화 조치로 최대 40만명이 일터로 복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했다. 마지막 환자가 회복해 퇴원하면서 감염자가 0명을 기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미뤄볼 때 최근 증시가 급등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 증시 주변 환경이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은 4104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억원, 3955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45억원, 비차익거래가 1348억원으로 총 149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있어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다. 신풍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부광약품도 24% 넘게 상승했다.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정을,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캡슐을 이용해 각각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도 강세를 보였다. 지지부진했던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이날 HDC현산은 산업은행에 인수 조건 재협의를 요청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 넘게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도 3%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8포인트(0.1%) 오른 753.8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원화가치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내린 1197.7원에 장을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