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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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대규모 재정부양책 기대에 급등했고, 우리 정부가 내놓은 외환시장 안정책 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해서다.

27일 오전9시8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1원 내린 1216.7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기준 1210원선에 들어선 것은 지난 13일(1212.0원)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폭등한 영향이다. 전날 미국 상원을 통과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재정부양책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해서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38%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24%, 나스닥지수도 5.60% 상승했다.

기획재정부가 외화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전날 내놓은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상향 조정,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한 무제한 양적완화 등도 외환시장에 안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회복되면서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둔화된 점이 환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선진국의 양적완화 흐름에 우리나라도 동참하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