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고 있다. 전날 도널드 미국 대통령의 성명에 대한 실망감 등이 시장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6원 상승한 122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215.0원에 급등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8원 넘게 상승하면서 지난달 24일 기록한 1220.2원(종가 기준)을 넘어섰다. 2016년 3월 2일 기록한 1227.5원(종가)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명에 대한 불안감과 실망감이 외환시장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이 긴밀한 관계에 놓인 만큼, 양 지역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막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대책으로 급여세 감면 등 경기부양책을 거론했지만 의회의 협조를 구하는 데 그치면서 실망감을 더욱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1220원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124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기 어렵다는 예상이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24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