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실적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고하저가 예상된다"며 "다만 주력 사업에서 고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3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고정우 연구원은 "올 상반기엔 경쟁 비용이 감소하고, 1분기에 신규 스마트폰 출시 예정이 없어 연간 영업이익 중 상반기 비중이 6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전자의 상고하저 이익 흐름은 올해도 반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LG전자의 주력 사업군인 가전과 TV는 올해 고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의류건조기, 4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제품군이 확대되고 프리미엄 제품이 안정적인 이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사업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생산공장이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보급형 핸드폰 제조사개발생산(ODM) 비중이 확대되는 등 비용 감소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장부분 사업도 흑자전환은 어려우나 고수익 수주 기여로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에어콘과 같은 대표 가전제품군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TV 사업의 연말 판매촉진 마케팅 비용 발생과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전장부품 사업은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는 수주 사업 특성상 아직은 실적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