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21년 연속 현금배당…'주주환원 정책' 적극 추진
국민연금을 필두로 기관투자가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을 투자에 적용하면서 주요 기업들은 ESG를 개선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취약점으로 지적받아온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뛰어난 기업일수록 투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우수한 지배구조와 적극적 주주환원 전략으로 ESG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대신증권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증권업종 4위, 서스틴베스트로부터는 BB등급을 받아 업종 내 3위에 올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서스틴베스트의 ESG평가 점수는 한국거래소의 ESG 관련 6개 지수를 산출하는 데 활용된다. 전문기관 평가에서 꾸준히 좋은 점수를 받으면 관련 투자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가 세부내역을 보면 대신증권은 이사회 구성과 활동, 최고경영자(CEO), 위험관리, 감사기구 및 내부통제, 지속가능경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금융투자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보상 측면에서는 업계 최고점을 받았다. 독립된 사외이사의 감독 아래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경영투명성을 강화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대신증권, 21년 연속 현금배당…'주주환원 정책' 적극 추진
대신증권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업계 안팎에서 호평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대신증권은 21년 연속 현금배당을 이어왔다.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과 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도 업종 내 최상위권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실시한 현금배당 규모는 총 1조원이 넘는다. 업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배당수익률도 우수하다. 지난해 배당락일 기준으로 대신증권 주식의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5.2%, 우선주 7.3%에 달했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안정화 노력도 대신증권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올해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가 6.58% 상승한 가운데 대신증권 주가는 11.41% 올라 업종 평균을 웃돌았다. 매입한 자사주는 우리사주신탁제도(ESOP)를 활용해 장기보유함으로써 임직원들의 경영성과 향상과 근로의식 고취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은 증권업종의 대표적인 배당투자 대상으로 장기간 주주친화 정책을 펴오고 있다”며 “다만 최근 금융투자업은 자기자본투자의 수익성이 강조되는 만큼 대신증권도 배당과 수익성 개선 간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