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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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폐장이 7거래일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 투자전략으로는 배당주를 통해 안정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라는 권고가 많다. 미중 무역합의를 낙관한다면 경기민감주에 추가 투자하라는 조언도 있다.

◆"단기간 오른 증시…'배당' 통한 안정적 마무리"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배당주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배당이라는 확실한 수익을 얻으려는 수요다.

12월 결산법인의 연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6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매수 거래의 완료까지는 매수 체결 이후 3거래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배당주는 연말까지 수급도 우호적이기 때문에 자본이익(주가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당주 투자의 고민은 배당락이다. 오는 27일부터는 주식을 매수해도 연말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다. 배당 권리가 사라진 만큼, 주식가치가 떨어지고 이를 반영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배당락에도 주식 보유가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배당으로 얻는 수익이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을 감안해도 높아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가증권시장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 1.0%, 코스닥 시장 역시 평균 0.13%로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코스피200 종목 중 실적 전망이 양호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으로 효성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지주 NH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 등을 꼽았다.

◆"연말까진 미중 기대감 활용해야…실적주 주목"

미중 1단계 합의에 따른 기대감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미중 합의로 세계 교역 환경이 개선되면 우리나라 수출 경기도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기업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다.

남은 7거래일 간 거시경제가 급격하게 변화할 가능성도 낮다.

반도체, 건강관리, 화장품 업종은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딘다.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등은 단기간 주가가 부진하겠지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저점 매수로 대응하라는 권고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변수가 나올 가능성은 극히 적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연초에는 합의안 서명 이슈가 재차 불거지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