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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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올 7~8월 유통업종 판매동향에 대해 백화점은 양호한 상황이지만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2일 분석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는데 전체적으로 매출이 저조한 가운데 백화점 업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7월 백화점 기존점포 매출 성장률은 0% 수준이었지만 8월 매출은 빠르게 회복세에 있다"고 밝혔다.

8월 백화점 기존점포 매출 성장률은 3% 내외로 회복한 것으로 추산했다. 신세계백화점이 6%로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고,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각각 4%, 2%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명품과 VIP 매출 비중이 큰 순서대로 실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며 "대표적인 오프라인 프리미엄 소비 채널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의한 부의 자산 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형마트의 8월 매출은 12.9% 감소한 7월보다는 낫지만 역성장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식품 카테고리가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핵심 마케팅 포인트가 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채널 트래픽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며 "식품 온라인 시장 경쟁이 완화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최소한 3분기까지 오프라인 할인마트의 기존점포 성장률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롯데쇼핑 이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