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홀딩스가 주주가치와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잉여현금흐름(FCF)를 활용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한솔홀딩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3년간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연간 FCF의 30~40%를 주주환원정책 재원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정책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FCF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유지 또는 확대하는데 필요한 금액을 사용한 후에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한 현금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순수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금액에서 세금과 투자 등을 제외한 금액이다. 잉여현금흐름을 주주환원정책에 활용하게 되면 배당을 포함,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장점이다. 최근 많은 대기업들이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정책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40%를, 현대자동차는 최대 50%를 각각 주주환원정책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4월 21일 오후 3시17분HDC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대형 골프·스키 리조트인 오크밸리(사진) 인수전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오크밸리 인수의 가장 강력한 후보자였던 트루벤인베스트먼트·한국토지신탁·YG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트루벤·한토신 컨소시엄)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오크밸리를 둘러싼 경쟁은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개발(오크밸리 운영사) 매각에 나선 한솔홀딩스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협의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월 말 진행된 매각 본입찰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후 한솔홀딩스에 인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 뒤 한솔홀딩스와 매각주관사인 삼일PwC회계법인은 강력하게 인수 의지를 밝힌 트루벤·한토신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이 컨소시엄에 독점적인 협상권을 부여하지 않고 공식적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미뤄왔다.IB업계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존의 인수전 구도를 흔드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솔홀딩스는 오크밸리를 인수한 뒤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지를 인수자 선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 입회 보증금 반환 및 추가투자 부담이 있어 예상 매각가 자체는 1000억원 이하로 낮다보니, 높은 인수가 제시보다 인수자의 건실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트루벤·한토신 컨소시엄 역시 자금력, 부동산 개발 능력, 콘텐츠까지 고루 갖추고 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처럼 대형급은 아니다”며 “한솔홀딩스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브랜드로 잘 알려진 국내 정상급 건설·부동산개발 기업이다. 자회사인 호텔HDC는 서울과 부산에서 특급 호텔인 파크하얏트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1월 강원 정선에 휴양 중심 리조트인 ‘파크로쉬리조트앤웰니스’를 개장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매각 대상인 오크밸리는 강원 원주에 있는 골프·스키 리조트다. 36홀 회원제 골프장 오크밸리CC, 18홀 회원제 골프장 오크힐스CC, 9홀 대중제 골프장 오크크릭GC 등 총 63홀의 골프장과 9면의 스키장, 1105실의 콘도를 갖춰 단일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리조트 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휴부지가 약 300만㎡로 추가 개발이 가능하다.HDC현대산업개발의 등장과 관계없이 매각자 측과 트루벤·한토신 컨소시엄은 매각 대상 및 금액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매각 대상은 한솔개발 지분 전체(지분율 91.43%)였지만, 금액을 줄이는 대신 소수 지분을 한솔에 남겨두는 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루벤·한토신 컨소시엄은 트루벤이 자금 조달, 한토신이 유휴부지 개발, YG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채우는 안을 제안한 바 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매각을 추진 중인 한솔 오크밸리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트루벤인베스트먼트·한국토지신탁·YG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지난달 말 오크밸리 매각을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받은 데 이어 최근 트루벤·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잠정 선정했다. 이르면 이달 말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하고 2개월가량 본실사를 거쳐 5월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예비입찰을 진행한 지 8개월 만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이다.매각 대상은 오크밸리를 운영하는 한솔개발 지분 91.43%다. 강원 원주시에 있는 오크밸리는 36홀 회원제 골프장(오크밸리CC), 18홀 회원제 골프장(오크힐스CC), 9홀 대중제 골프장(오크크릭CC 등 총 63홀의 골프장과 9면의 스키장으로 이뤄져 있다. 1105실의 콘도는 단일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매각대금을 놓고 양측이 마지막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입장차가 많이 좁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매각 금액을 두고 적정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지난해 예비입찰 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트루벤과 한국토지신탁은 오크밸리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2월께 양측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키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돌아올 오크밸리 회원권 반환금이 700억원에 이르는 데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사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컨소시엄 내 역할도 분담한다. 최대주주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자금을 조달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브랜드를 빌려주고 운영에 참여한다. 한국토지신탁은 후순위채 투자와 유휴지 개발을 맡아 오크밸리를 새롭게 탈바꿈시킬 계획이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