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LED(발광다이오드) 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2분기 영업이익은 66억원(전분기비 -61%, 전년비 62%)으로 시장 컨센서스(183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LED 업황이 IT 세트 수요 둔화와 중국발 구조조정 가속화로 예상보다 더욱 부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미들파워 조명용 LED 위주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고 업계 가동률이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고강도 재고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LED 칩 점유율 4% 수준인 ETI 사업 철수를 결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경쟁사인 대만 에피스타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24%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동사 매출은 전년비 2%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부문의 성과가 전사 매출을 방어했고 수익성이 저조했는데 부진한 업황을 감안해 대손상각비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영향이 컸다. 생산설비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생산 안정화를 위한 기회비용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눈높이 하향이 불가피하지만 상반기 대비 큰 폭의 개선 전망은 유효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196억원(전분기비 195%, 전년비 -3%) 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